2021년, 화려한 팡파르와 함께 한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디즈니+가 어느덧 4년 차를 맞이했습니다. 넷플릭스, 티빙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즐비한 국내 OTT 시장에서 디즈니+는 자신들만의 색깔을 구축하며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특히, ‘카지노’, ‘무빙’, ‘킬러들의 쇼핑몰’ 등 굵직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성공적인 안착은 디즈니+가 단순한 외산 플랫폼이 아닌, 한국 콘텐츠 시장의 중요한 플레이어임을 증명하는 신호탄이었습니다.
최근 열린 ‘디즈니+ 오픈하우스’ 행사에서는 올해 공개될 라인업과 향후 전략이 발표되었는데요. 최연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컬 콘텐츠 총괄은 이 자리에서 디즈니+가 지난 4년간 40편이 넘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며 저변을 확대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무빙’의 성공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고, ‘킬러들의 쇼핑몰’ 역시 독창적인 스토리텔링과 높은 완성도로 호평을 받으며,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디즈니+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강력한 K-콘텐츠 경쟁력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디즈니+가 제시한 향후 로컬 콘텐츠 전략은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됩니다. 텐트폴 작품, 엄선된 셀렉션, 프랜차이즈 시리즈, 그리고 새로운 기회 창출입니다. 여기서 ‘텐트폴’은 대규모 제작비를 투입하여 흥행 가능성이 높은 작품을 의미하는데요, 올해 하반기 공개를 앞둔 <메이드 인 코리아>가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이 작품은 현빈, 정우성 등 톱스타 배우들의 출연과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의 연출로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하이브 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는 이 작품에 대해 “한국 K-드라마의 판도를 바꿀 작품”이라고 자신하며, 디즈니+의 지원과 제작사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최고의 퀄리티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물론, 디즈니+의 야심 찬 계획이 순탄하게 흘러가기만 할까요? 김수현 주연의 <넉오프>가 배우의 사생활 논란으로 인해 공개가 보류된 사례처럼,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디즈니+는 이러한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한국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콘텐츠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동시에 OTT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공개될 라인업에는 <메이드 인 코리아> 외에도 <북극성>, <파인: 촌뜨기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지현, 강동원 주연의 <북극성>은 <헤어질 결심>, <아가씨>의 정서경 작가와 <눈물의 여왕>, <빈센조>의 김희원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한반도의 미래를 위협하는 거대한 사건을 다룰 예정입니다. <파인: 촌뜨기들>은 윤태호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여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처럼 디즈니+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통해 시청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한국 콘텐츠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디즈니+가 단순히 화려한 스타 배우, 유명 작가, 감독을 기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신진 창작자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려는 시도도 병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킬러들의 쇼핑몰> 제작사 메리크리스마스의 유정훈 대표는 “신선한 작가와 감독, 캐릭터를 중시한 배우들의 발굴 등 후발주자에 대한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디즈니+가 단기적인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한국 콘텐츠 생태계 전체의 발전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결국,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신진 창작자들의 등용문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디즈니+의 이러한 전략은 한국 콘텐츠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텐트폴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통해 충성도 높은 팬덤을 구축하며, 신진 창작자들을 발굴함으로써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넷플릭스, 티빙 등 경쟁 플랫폼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디즈니+가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이러한 전략을 실행해나갈지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이제, 디즈니+는 단순한 콘텐츠 제공 플랫폼을 넘어, 한국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짊어질 중요한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과연 디즈니+가 K-콘텐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드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디즈니+가 한국 시장 진출 4년 차를 맞아, 한국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고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 <메이드 인 코리아>를 필두로, 다양한 장르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K-콘텐츠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 신진 창작자 발굴 및 육성을 통해, 한국 콘텐츠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