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러니까 5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환호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78% 상승했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2.05%와 2.47% 올랐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는데, 테슬라가 6.9%나 급등했다는 소식은 시장의 활력을 짐작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긍정적인 흐름의 배경에는 한 사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이 있었습니다.
그의 발언은 유럽연합(EU)과의 관세 협상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트럼프는 소셜 미디어에 “EU가 신속하게 회의 날짜를 잡자고 연락했다”며 “이는 긍정적인 사건”이라고 밝혔습니다. 50% 관세 부과 시점을 유예한다는 발표가 있었던 터라, 시장은 트럼프의 이 한마디에 안도하며 상승 랠리를 펼친 것입니다. 마치 관세 폭탄의 위협이 한풀 꺾인 듯한 모습이었죠.
그런데, 과연 이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었지만, 그의 변덕스러운 행보는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앞서 트럼프는 EU와의 협상에서 진전이 없다며 50% 관세 부과를 시사했다가, 불과 며칠 만에 입장을 바꾸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장은 이러한 변동성에 익숙해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관세 위협과 시장의 반응을 풍자하는 ‘타코(Trump Always Chickens Out·트럼프가 항상 겁먹고 물러서다) 트레이드’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날 발표된 소비자 신뢰 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개선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미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5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98.0으로 4월의 85.7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가 개선된 것은,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줄어들면서, 기업들의 투자 심리 또한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결국, 트럼프의 발언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심리 개선이 맞물려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이번 증시 상승에는 또 다른 배경도 있었습니다. 바로 테슬라의 주가 급등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테슬라 주가가 6.9%나 상승한 것입니다. 여기에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동반 상승하며 투자 심리를 더욱 북돋았습니다. 기술주들의 상승은, 미국 경제의 성장 동력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갖게 합니다.
하지만 시장의 긍정적인 신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국제 금값은 EU에 대한 관세 유예로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되면서 하락했습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며 심리적 안정감을 주었지만, 여전히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습니다. 또한, EU와의 무역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며, 언제든지 새로운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미국의 경제 상황, 특히 금리 인상과 관련한 부분은 면밀히 주시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번 증시 상승은 여러 긍정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발언, EU와의 무역 협상, 금리 인상 등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시장의 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거시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에 기반한 장기적인 안목을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 트럼프의 긍정적인 발언과 소비자 심리 개선이 뉴욕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 관세, 금리 인상 등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며,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과 기업 실적을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