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어느 날, 교보문고 광화문점 안에 자리한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특별한 전시가 막을 올렸습니다. 바로 만화가 그룹 ‘쾅 Quang’(이하, ‘쾅’)의 전시 ‘무브먼트 movement’입니다. 아홉 명의 개성 넘치는 만화가들이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선(線)으로 맺어진 끈끈한 연대를 보여주는 자리입니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예술가들이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받으며 성장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감동을 선사하는 전시입니다.
‘쾅’은 김예신, 박재인, 손혜연, 안유진, 이규태, 임나운, 조예원, 최성민, 최재훈, 이렇게 아홉 명의 작가들로 구성된 창작 모임입니다. 각자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해온 이들이, ‘쾅’이라는 이름 아래 모여 때로는 함께, 때로는 각자의 방식으로, 그림으로, 이야기로, 끊임없이 소통해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들이 15년간 쌓아온 시간의 결실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전시의 주제인 ‘무브먼트 movement’는 단순히 움직임이라는 뜻을 넘어, ‘쾅’ 멤버들 간의 유기적인 연결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에너지를 함축적으로 표현합니다. 각자의 개성이 모여 하나의 흐름을 만들고, 그 흐름이 다시 개별 작품에 스며들어 새로운 창작 에너지를 불어넣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죠. 마치 여러 갈래의 강물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강을 이루듯, ‘쾅’의 작가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끊임없이 진화해왔습니다. 이는 마치 만화라는 장르 자체가 가진 역동성과 맞닿아 있는 듯합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각기 다른 스타일과 이야기를 담은 아홉 명의 작품들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작가들은 각자의 개성을 뽐내면서도, 서로의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조화를 이룹니다. 이들은 서로의 작업을 통해 영감을 얻고, 때로는 비판하며, 끊임없이 자신들의 예술 세계를 확장해왔습니다. 독립적인 활동 속에서도 ‘쾅’이라는 연결고리가 뚜렷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마치 오래된 친구들끼리 모여 앉아 끊임없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그들의 작품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끊임없이 진화합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예술가들이 어떻게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하는지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홀로 고군분투하는 예술가들이 함께 모여 시너지를 창출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모습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특히, 험난한 예술계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며 15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 해온 ‘쾅’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연대의 가치와 가능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초기 멤버인 이규태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학교에서 자주 어울리던 친구들과 좀 더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자연스럽게 시작된 모임”이 바로 ‘쾅’이라고 합니다. 그러다 어느덧 15년이 흘렀고, 지금까지도 정기적으로 만나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누고, 마감일을 정해 작업을 공유하는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니, 그들의 열정과 긍정적인 시너지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시를 둘러보며 관람객들은 창작 집단으로서의 만화가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될 것입니다. 만화는 단순한 오락물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고, 예술적 가치를 창출하는 강력한 매체입니다. ‘쾅’은 이러한 만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만화가들이 어떻게 서로 협력하고 연대하며 성장하는지를 보여줍니다. 9명의 작가들이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작품들은, 만화라는 장르가 얼마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지, 그리고 예술가들의 연대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를 증명합니다. 관객들은 9명 작가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감상하는 동시에, 다름을 포용하며 성장하는 창작자들간의 연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우리 사회의 축소판을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이번 전시는 8월 3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 내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전시 기간 중에는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도 마련될 예정이라고 하니, ‘쾅’의 세계를 더욱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만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예술가들의 연대와 성장을 경험하고 싶은 분이라면, 이번 전시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쾅’의 ‘무브먼트’를 직접 경험해보세요. 어쩌면 당신의 마음속에도 새로운 영감의 씨앗이 심어질지도 모릅니다. 아홉 명의 만화가들이 선사하는 다채로운 이야기 속에서, 당신만의 ‘무브먼트’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 9명의 만화가 그룹 ‘쾅’이 15년간 쌓아온 연대의 결실을 교보아트스페이스 전시를 통해 선보인다.
─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통해 예술가들의 협업과 성장을 보여주며, 만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 다름을 포용하고 함께 성장하는 ‘쾅’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의 연대와 공존의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