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시티, 언더독의 질주: FIFA 클럽 월드컵, 꿈을 향한 아마추어들의 도전

2025년,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은 리오넬 메시,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모인 클럽들을 향할 것입니다. 1억 2500만 달러의 상금이 걸린 FIFA 클럽 월드컵은 그 자체로 축구 팬들에게 엄청난 볼거리를 선사할 테니까요. 하지만, 화려한 조명 아래, 우리가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바로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시티 FC,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는 유일한 아마추어 팀입니다.

오클랜드 시티는 오세아니아 챔피언 자격으로 클럽 월드컵에 참가합니다. 운전사, 음료 영업사원, 부동산 중개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선수들로 구성된 이 팀은 일명 ‘헐리우드 영화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분데스리가 34회 우승의 바이에른 뮌헨, 유럽 무대의 강호 벤피카, 아르헨티나 축구의 상징 보카 주니어스와 같은 명문 클럽들과 한 조에 속해 있다는 사실은, 이들의 도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팀의 주장 마리오 일리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팀의 동력은 단 하나, ‘축구에 대한 사랑’입니다.” 두세 개의 직업을 병행하며 훈련하는 고된 일상 속에서도, 오클랜드 시티 선수들은 최고 무대에서 경쟁하겠다는 열정 하나로 뭉쳐 있습니다. 일리치는 음료 영업사원으로 일하며 새벽 5시에 일어나 개인 운동을 하고, 8시에 사무실로 출근합니다. 퇴근 후에는 클럽 훈련에 참여하고, 주 4회 야간 훈련과 주말 리그 경기까지 소화합니다. 그의 여자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은 금요일 밤이나 일요일 잠깐뿐이라고 합니다. 이들의 헌신과 열정은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듯합니다.

골키퍼 코너 트레이시는 평일 낮에는 동물약품 유통회사에서 육체노동을 합니다. 그는 “일이 너무 힘들어 부상을 달고 산다”고 토로하지만, 클럽 월드컵이라는 목표가 그를 버티게 하는 힘이 되었다고 합니다. 부주장 아담 미첼은 유소년 시절 세르비아 명문 클럽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입단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뉴질랜드로 돌아와 부동산 중개업자로 일하며 축구 선수 생활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는 “모두 프로 선수가 되길 꿈꾸지만, 현실은 매우 냉혹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오클랜드 시티는 그에게 꿈을 이어갈 기회를 주었고, 미첼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뉴질랜드 대표팀의 감동을 다시 한번 팬들에게 선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힙니다.

오클랜드 시티는 이제 조슈아 키미히, 자말 무시알라, 해리 케인, 마누엘 노이어 등 세계 최고 선수들을 상대해야 합니다. 주장 일리치는 키미히를 존경하며, 직접 상대해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격했습니다. 골키퍼 트레이시는 노이어를 ‘골키퍼의 패러다임을 바꾼 존재’라고 칭하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미첼은 해리 케인을 막게 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물론, 이들은 현실의 벽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일리치는 “우리는 환상을 품지 않는다. 상대는 수백억을 받는 프로고, 우리는 아마추어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진정한 친구들이고, 서로를 위해 싸웁니다.

오클랜드 시티는 클럽 월드컵에서 승리할 경우, 200만 달러, 무승부 시 100만 달러의 상금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돈보다는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이 대회에 임합니다. 일리치는 “우리는 단결과 집단적 힘을 바탕으로 온 힘을 다해 싸운다. 경기장에서는 단 11명의 선수가 11명의 선수와 맞붙기 때문에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오클랜드 시티는 꿈을 꿉니다. 그리고 그들의 꿈은, 우리에게 잊혀졌던 스포츠 정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일깨워줄 것입니다.

─ 오클랜드 시티는 FIFA 클럽 월드컵에서 아마추어 팀으로서 프로 팀들과 당당히 경쟁한다.
─ 선수들은 생업과 축구를 병행하며, 축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뭉쳐있다.
─ 오클랜드 시티의 도전은 스포츠 정신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며, 긍정적인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