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FIFA 클럽 월드컵의 열기가 미국, 특히 캘리포니아주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패서디나의 로즈볼에서 펼쳐진 몬테레이와 인테르 밀란의 E조 첫 경기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멕시코 클럽 중 클럽 월드컵 최다 출전 기록을 가진 몬테레이는 유럽의 강호 인테르 밀란을 상대로, 조 1위 진출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뎌야 했습니다.
경기에 앞서, 몬테레이는 6번째 클럽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습니다. 2012년과 2019년, 두 차례 3위를 기록했던 몬테레이는 이번 대회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특히, 스페인 레전드 세르히오 라모스를 영입하여 수비진을 강화하고, 세르히오 라모스를 팀의 정신적 지주로 삼아 베테랑의 노련함과 리더십을 기대했습니다. 공격에서는 헤르만 베르테라메가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었죠. 하지만, 최근 12경기에서 7장의 레드카드를 받는 등 거친 플레이로 인한 징계 문제는 몬테레이가 풀어야 할 숙제였습니다. 또한, 도메넥 토렌트 감독의 전술적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반면, 인테르 밀란은 지난 시즌 세리에 A 우승을 눈앞에서 놓치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PSG에게 5-0으로 참패하며 뼈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모네 인자기 감독의 사임과 크리스티안 키부 신임 감독의 부임은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기회였습니다. 인테르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챔피언스리그 2경기 연속 선제골을 기록하며 결정력을 과시했고, 수비 역시 안정감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하칸 찰하노을루의 부상과 메디 타레미의 대회 불참은 전력에 큰 손실이었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전문가들은 인테르 밀란의 압도적인 우세를 점쳤습니다. 북미 스포츠 전문가들은 몬테레이의 승리 확률을 20%, 인테르 밀란의 승리 확률을 63%로 예상했죠. 몬테레이가 클럽 월드컵에서 첼시와 리버풀 같은 유럽 강호들에게 패배한 경험은, 유럽 팀과의 전력 차이를 실감하게 하는 요인이었습니다. 득점 예상 역시 3골 이상 나올 확률이 55%로, 다소 득점 경기가 예상되었습니다. 몬테레이는 12경기에서 11경기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력이 돋보였지만, 인테르 밀란의 조직적인 수비와 개인 기량을 넘어서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경기 당일, 몬테레이는 세 명의 멕시코 선수를 선발 명단에 올렸습니다. 헤라르도 아르테아가, 빅터 구즈만, 리카르도 차베스가 그들이었죠. 5-3-2 전술을 들고나온 몬테레이는 인터 밀란의 탄탄한 수비를 뚫기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골문은 에스테반 안드라다가 지켰고, 수비진은 빅터 구즈만, 스테판 메디나, 세르히오 라모스, 헤라르도 아르테아가, 리카르도 차베스가 구축했습니다. 중원에는 호르헤 로드리게스, 올리버 토레스, 루카스 오캄포스가 배치되어 공격을 지원했으며, 공격 선봉에는 헤르만 베르테라메와 세르히오 카날레스가 자리했습니다.
상대 팀인 인테르 밀란은 골키퍼 솜머를 중심으로 파바르, 아체르비, 바스토니, 다르미안이 수비를 책임졌고, 미드필드에는 바렐라, 아슬라니, 믹히타리안, 카를로스가 포진했습니다. 공격의 선봉에는 주장 라우타로와 에스포지토가 나서며 크리스티안 치부 감독의 전술에 따라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과거 멕시코 팀들이 환호했던 파사데나의 상징적인 로즈볼 경기장에서, 몬테레이 팬들의 열정은 뚜렷하게 전해졌습니다. 비록 인테르 밀란 팬들은 소수였지만, 세르히오 라모스의 존재감 덕분에 몬테레이에 대한 약간의 친숙함을 느끼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인테르 밀란은 몬테레이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예상대로 인테르 밀란의 조직력과 개인 기량이 몬테레이를 압도한 경기였습니다. 몬테레이는 라모스를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를 구축하고, 베르테라메의 활약을 통해 득점을 노렸지만, 인테르 밀란의 견고한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인테르 밀란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활약과 함께, 승리를 챙기며 E조 1위로 가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습니다. 몬테레이는 비록 패배했지만,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조 2위로 16강 진출을 노려야 할 것입니다.
이번 클럽 월드컵은 몬테레이에게 도전의 무대이자, 멕시코 축구의 위상을 드높일 기회였습니다. 비록 첫 경기는 패배했지만, 몬테레이는 남은 경기에서 끈기와 투지를 발휘하여 멕시코 축구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승패를 떠나, 몬테레이가 보여준 열정과 투혼은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제 몬테레이는 남은 경기에서 리버 플레이트, 우라와 레즈 다이아몬즈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 위해 다시 한번 도전해야 합니다. 조별리그 통과를 넘어, 16강에서 도르트문트, 플루미넨세, 마멜로디 선다운스, 울산 현대 등이 속한 F조의 팀들과 만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2021년 콘카카프 챔피언스컵 우승팀으로서, 몬테레이는 이번 클럽 월드컵에서 멕시코 축구의 자존심을 지키고, 세계 무대에서 그들의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몬테레이는 인테르 밀란에게 패배했지만, 남은 경기에서 조 2위로 16강 진출을 노린다.
─ 세르히오 라모스의 리더십과 헤르만 베르테라메의 활약이 몬테레이의 중요한 무기이다.
─ 몬테레이는 멕시코 축구의 자존심을 걸고, 클럽 월드컵에서 끈기와 투지를 보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