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롯라시코, 롯데의 질주를 멈출 수 있을까?…뜨거운 7월, 승리의 깃발을 향한 치열한 레이스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7월, 프로야구 팬들의 가슴을 더욱 뜨겁게 달굴 엘롯라시코가 드디어 막을 올립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2위 LG 트윈스를 상대로 안방에서 3연전을 치르며, 전반기 3위라는 괄목할 만한 성적을 더욱 공고히 다지려 합니다. 롯데의 기세가 매섭습니다. 6월까지 43승 3무 34패, 승률 0.558을 기록하며 2012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의 성적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롯데의 순항에 제동을 걸기 위해 LG 트윈스가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엘롯라시코는 그 이름만으로도 팬들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마치 스페인 프로축구의 엘클라시코를 연상시키는 뜨거운 라이벌전입니다.

롯데는 이번 LG와의 3연전 결과에 따라 2위 자리를 굳건히 하는 것을 넘어, 선두 자리까지 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현재 롯데는 LG에게 단 1경기 차로 앞서있고, 선두 한화 이글스와는 2경기 차에 불과합니다. 7월 첫째 주, 롯데는 LG와의 중요한 3연전을 치른 후, 광주로 이동하여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을 치릅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입니다. KIA는 6월 한 달 동안 15승 2무 7패, 승률 0.682를 기록하며 무서운 기세로 7위에서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김도영, 나성범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에도 불구하고, 오선우, 김호령, 이호민, 김석환 등 새로운 얼굴들이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엘롯라시코의 역사는 ‘역전극’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양 팀 모두 불펜 소모전이 자주 벌어지기 때문에, 선발 투수의 활약이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롯데는 데이비슨, 감보아, 이민석 등을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며, LG는 에르난데스, 임찬규, 손주영이 로테이션을 책임질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가 올스타 휴식기 이전까지 3위를 유지한다면, 2012년 2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순위로 후반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롯데는 전반기 종료까지 9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이 경기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5할 승률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롯데가 전반기를 5할 승률 이상으로 마치는 것 역시 2014년 이후 11년 만의 쾌거입니다. 롯데의 ‘가을 야구’를 향한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롯데의 2025시즌 전반기 선전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황성빈, 윤동희, 손호영, 나승엽, 이호준, 장두성 등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잇몸 야구’가 빛을 발하며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었습니다. 특히,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전민재는 공수 겸장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투수진에서는 좌완 영건 듀오 정현수, 송재영의 활약이 돋보였고, 최근에는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까지 가세하여 마운드에 힘을 보탰습니다. 2021시즌 신인왕 투표 2위에 오른 최준용의 부활,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정철원, 모범 FA의 향기를 뿜고 있는 마무리 김원중까지, 롯데는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습니다.

하지만 롯데에게는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가을 야구 청부사’로 영입한 외부 FA 투수 한현희와 내야수 노진혁이 2군에 머무르며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현희는 1군에서 세 차례 등판하여 8⅔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6.23으로 부진했고, 노진혁은 허리 통증으로 퓨처스리그 경기 출전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롯데는 2023시즌을 앞두고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에게 거액을 투자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에 팬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롯데가 후반기에도 안정적인 승수를 쌓기 위해서는 한현희, 노진혁의 부활이 절실합니다.

한편, LG 트윈스는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습니다. 신민재(지명타자), 김현수(좌익수),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문성주(우익수), 오지환(유격수), 구본혁(2루수), 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선발 투수로 나섭니다. LG는 주말 KIA와의 홈 3연전에서 1승 2패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기에, 이번 롯데와의 3연전에서 반드시 우세를 점하여 2위 자리를 지켜내겠다는 각오입니다. LG는 3위 롯데에게 1경기 차로 뒤져있기에, 이번 경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에르난데스 선발 투수의 호투가 승리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흥미로운 소식은, 롯데가 7월 2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해군작전사령부 매치데이’를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롯데 선수단은 해군 하정복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밀리터리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설 예정입니다. 2016년 해군작전사령부와 협약을 체결한 롯데는 매년 국군 장병 복지 증진을 위해 야구 관람을 지원해왔으며, 올해도 군 장병과 가족 약 500명을 초청합니다. 경기 전 사직야구장 광장에서는 해군 홍보부스가 운영되며, 애국가는 해군 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성악병이 제창합니다. 시구와 시타 행사에는 부부 군인이 특별 주인공으로 나서, 매치데이의 의미를 더할 예정입니다.

한편, 7월 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는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한화는 지난 주말 SSG 랜더스 원정 3연전에서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고, 6월 종료와 함께 리그 선두 자리를 수성했습니다. 하지만 2위 LG 트윈스와는 단 1경기 차이로, 1일 경기 결과에 따라 공동 선두를 허용할 수도 있습니다. 와이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 한화는 8위 NC를 상대로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치릅니다. 폭우 속에서도 경기가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NC 다이노스는 6월 12승 1무 10패로 6월을 마무리했습니다. 타선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불펜 난조로 아쉬운 경기도 있었습니다. NC는 현재 35승 37패로 승패 마진이 -2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스타전 휴식기 전까지 5할 승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상대 전적 열세 팀들과의 경기 결과가 5할 승률 복귀 여부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과연 롯데, LG, KIA, 한화, NC, 그리고 폭우 속에서 펼쳐질 경기들은 어떤 드라마를 만들어낼까요? 7월, 승리의 깃발을 향한 치열한 레이스가 시작되었습니다.

─ 롯데는 3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2012년 이후 최고의 성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 엘롯라시코, KIA와의 주말 경기 등 7월의 경기 결과에 따라 롯데의 순위가 결정될 것이다.
─ 한현희, 노진혁의 부활, 그리고 폭우 속 한화와 NC의 경기가 7월 프로야구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