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코트의 ‘황제’ 알카라스, 험난한 첫 관문 통과…3연패 향한 여정의 시작

영국 런던의 뜨거운 햇살 아래, 윔블던 테니스 코트는 다시 한번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인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남자 단식 1회전 경기에 나섰습니다. 그는 윔블던 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하기 위해, 험난한 여정의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세계 랭킹 138위의 파비오 포니니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가까스로 승리를 거머쥐었기 때문입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많은 전문가는 알카라스의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습니다. 세계 랭킹, 상대 전적 등 객관적인 지표에서 알카라스가 압도적으로 우세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종종 예상을 빗나가게 마련입니다. 포니니는 베테랑 선수답게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쳤고, 알카라스는 예상 밖의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4시간 37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두 선수는 팽팽하게 맞섰고, 결국 알카라스는 3-2(7-5 6-7<5-7> 7-5 2-6 6-1)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경기 내용 또한 알카라스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만은 아니었습니다. 9번의 더블 폴트, 62개의 범실, 그리고 21번의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는 알카라스의 경기력이 완벽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특히, 윔블던이라는 특별한 무대에서, 알카라스는 평소보다 훨씬 더 강한 긴장감을 느꼈다고 토로했습니다. “어느 대회에서나 첫 경기는 쉽지 않다”는 그의 말처럼, 윔블던 챔피언십은 그에게도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윔블던은 단순히 테니스 기술만으로 승리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선수들은 정신력, 체력, 그리고 코트 적응력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야 합니다.

알카라스의 1회전 승리는 2010년 로저 페더러 이후 15년 만에 윔블던 남자 단식 디펜딩 챔피언이 5세트 경기를 치른 기록으로도 남게 되었습니다. 윔블던 3연패를 향한 그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지만, 첫 단추부터 쉽지 않았기에,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교차하는 상황입니다.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예선을 통과한 올리버 트라베트(733위·영국)와의 2회전입니다. 샌디에이고 대학교 학생 선수인 트라베트는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출전이라는 벅찬 경험을 앞두고 있습니다. 알카라스는 트라베트와의 경기에서, 1회전의 부진을 딛고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한편, 윔블던의 열기는 남자 단식뿐만 아니라 여자 단식에서도 뜨겁게 타올랐습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는 카슨 브랜스틴(194위·캐나다)을 2-0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하며, 챔피언 등극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습니다. 사발렌카는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윔블던 여자 단식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번 윔블던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품고 있습니다. 알카라스의 3연패 도전, 사발렌카의 새로운 여정, 그리고 신예 선수들의 반란까지. 윔블던은 단순한 스포츠 대회를 넘어, 테니스 선수들의 열정과 드라마, 그리고 인간 승리의 감동을 선사하는 축제의 장입니다. 윔블던 코트 위에서 펼쳐질 선수들의 뜨거운 경쟁은 앞으로도 많은 테니스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 것입니다. 과연 알카라스는 험난한 1회전의 고비를 딛고, 3연패라는 위대한 업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요? 그의 다음 경기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 알카라스가 윔블던 3연패를 향한 첫 관문에서 고전하며, 쉽지 않은 여정을 예고했다.
─ 1회전 부진에도 불구하고, 2회전을 통해 반등의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 윔블던은 선수들의 정신력, 체력, 적응력 등 모든 면을 시험하는 무대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